비 오는 날의 김치 수제비 — 20분이면 되는 위로 한 그릇
냉장고 속 신김치 하나로 끓이는, 실패 없는 저녁
수제비는 반죽이 전부라고들 하지만, 사실 국물이 절반이다.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에 잘 익은 신김치를 넣으면, 반죽이 조금 두꺼워도 국물이 다 덮어준다. 오늘은 비가 와서 더 그렇다. 반죽을 30분 쉬게 두는 동안 김치를 송송 썰고, 감자를 얇게 저며 둔다. 반죽을 손으로 얇게 뜯어 넣을 때가 이 요리의 유일한 고비인데, 너무 완벽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. 들쭉날쭉한 게 손수제비의 맛이다. 마지막에 대파를 넉넉히 올리고 불을 끈 뒤 뚜껑을 덮어 1분. 그 1분이 국물과 반죽을 하나로 만든다.
요리 팁신김치가 너무 시면 설탕 한 꼬집. 단맛을 더하는 게 아니라 신맛을 눌러준다.
재료 시세 — 2인분 기준
| 재료 | 분량 | 구분 | 에디터 노트 |
|---|---|---|---|
| 신김치 | 1/4포기 | · 기본 | 새콤함이 국물의 뼈대를 세운다 |
| 감자 | 1개 | · 기본 | 얇게 썰수록 빨리 무른다 |
| 애호박 | 1/3개 | △ 대체가능 | 식감 포인트, 없어도 무방 |
| 대파 | 1대 | + 필수 | 마지막 향의 8할을 책임진다 |
| 멸치육수 | 800ml | + 필수 | 국물의 기본기, 생략 불가 |
| 밀가루 | 1½컵 | · 기본 | 많아도 적어도 반죽이 운다 |
| 소금 | — | — 결측 | 기호에 따라, 결측은 결측대로 둔다 |
만드는 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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밀가루+물 반죽해 30분 휴지
휴지 시간을 아끼면 반죽이 질겨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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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수에 김치·감자 넣고 끓이기
김치가 무르게 익을수록 국물이 깊어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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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죽 얇게 뜯어 넣기
본문이 말하는 '유일한 고비' — 두께는 들쭉날쭉해도 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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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파 올리고 불 끈 뒤 1분
이 1분이 국물과 반죽을 하나로 묶는다